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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s

Smif N Wessun - Dah Shinin (1995) 리뷰

Smif N Wessun - Dah Shinin

아티스트: Smif N Wessun
앨범 타이틀: Dah Shinin
발매 년도: 1995년 1월 10일
레이블: Nervous Records
장르: 붐뱁, 갱스터 랩, 하드코어
범 길이: 1:07:35
평점: 8.5/10

부트 캠프 클릭(Boot Camp Clik)은 90년대 동부 힙합을 대표하는 조직 중 하나다. 그 그룹의 멤버였던 블랙 문(Black Moon)의 1집 [Enta Da Stage]는 90년대 붐뱁의 상징적인 명반이었고, 해당 앨범 이후에 나온 부트 캠프 클릭 멤버의 앨범이 바로 이 [Dah Shinin]이었다. 이 앨범도 골든 에라의 진수를 보여준 앨범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일단 이 앨범은 [Enta Da Stage]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졌는데, 이유는 프로덕션 팀 다 비트마이너즈(Da Beatminerz)가 전곡을 프로듀싱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앨범은 전체적으로 묵직하기 짝이 없는 먹통 사운드를 보여준다. 낮은 음의 베이스와 드럼만으로 비트를 이끌어 가는 인트로 트랙 ‘Timz N Hood Check’이 대표적이다. 그러면서 몽환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고(‘Hellucination’), 묵직한 분위기에 플룻 샘플을 얹어 특이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Cession at da Doghille’), 색소폰 샘플을 통해 레이드백(laid-back)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한 앨범의 비트들은 주로 묵직한 먹통 드럼들을 사용하는데, ‘Home Sweet Home’에서는 좀 더 불규칙한 드럼 사운드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위와 같은 프로덕션이긴 하지만, 래퍼들인 텍(Tek)과 스틸(Steele)도 제 할 일을 한다. 그들의 가사가 특출난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하이톤의 목소리를 가진 텍과 좀 더 낮은 목소리의 스틸의 랩이 괜찮은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완전히 공격적인 가사만이 주를 이뤘던 [Enta Da Stage]와는 다르게 이 앨범에서는 너무 하드코어하게만 살지 말고 삶을 바꿔보라 말하기도 하고(‘Stand Strong’), 거리의 삶을 스토리텔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Hellucination’, ‘Lets Git It On’).

비록 [Enta Da Stage]에 비해 큰 영향력을 가지진 않았지만, 이 앨범은 90년대 붐뱁의 가장 좋은 예시들 중 하나라 할 만하다. 만약 [Enta Da Stage]에 비해서는 살짝 깔끔하지만 여전히 묵직하고 로우한 맛을 원한다면 이 앨범을 적극 추천한다. 여러분의 최애 앨범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