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Rankings

DJ Premier와 가장 궁합이 좋은 래퍼 Top 5

신민트 2022. 8. 14. 15:11

 

DJ Premier

DJ 프리미어는 동부 힙합을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힙합 역사상 최고의 프로듀서로 평가받을 정도로 엄청난 역량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1989년에 갱 스타(Gang Starr)의 [No More Mr Nice Guy]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아주 많은 래퍼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고, 오늘은 그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래퍼들의 순위를 매겨 보겠다. 

(DJ 프리미어와 함께 10곡 이상을 함께한 래퍼들만 수록)

(함께 작업한 앨범의 기준은 그냥 같이 작업한 곡 한 곡만 수록되어 있어도 씀)

(함께 작업한 앨범에서 전곡 프로듀싱을 받은 경우는 * 표시, 그룹으로 한 경우에는 ~ 표시)


5위 - 케이알에스 원 (KRS-One)

KRS-One

DJ 프리미어와의 대표곡: Outta Here, MCs Act Like They Don't Know, Classic

함께 작업한 앨범: Return of the Boom Bap, KRS-One

1986년 데뷔한 이래로 현재까지도 거의 매년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힙합 선생님'이자 베테랑인 케이알에스 원은 DJ 프리미어와 여러 곡을 작업했고, 이를 통해 여러 명곡들을 만들어냈다. 그의 첫 솔로 앨범이자 DJ 프리미어가 앨범의 반 정도를 프로듀싱해 큰 비중을 차지한 [Return of the Boom Bap], DJ 프리미어의 비중은 줄었지만 그와 함께 작업한 여러 명곡들이 수록된 [KRS-One]에서는 모두 DJ 프리미어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었고, 그 시기에 둘이 함께 만든 명곡은 'Outta Here', 'I Can't Wake Up', 'Rappaz R. N. Danger', 그리고 DJ 프리미어의 최고작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 'MCs Act Like They Don't Know' 등이 있다. 이후에는 그의 앨범에서 DJ 프리미어의 참여는 없어졌지만 2007년에 무려 라킴(Rakim), 나스(Nas)가 참여한 카녜 웨스트(Kanye West)의 곡 'Classic'에서 둘의 환상적인 조합을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4위 - 제루 더 다마자 (Jeru The Damaja)

Jeru The Damaja

DJ 프리미어와의 대표곡: Come Clean, You Can't Stop The Prophet, Me or the Papes

함께 작업한 앨범: The Sun Rises In The East*, Wrath of the Math*

갱 스타 파운데이션(Gang Starr Foundation)의 주요 멤버인 제루 더 다마자는 음절을 끊는 독특한 랩 스타일과 지적인 가사로 잘 알려져 있다. DJ 프리미어는 1994년에 발매된 그의 1집 [The Sun Rises In The East]를 전곡 프로듀싱했고, 'Come Clean', 'You Can't Stop The Prophet', 'Ain't The Devil Happy' 등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함께 만들어 결국 해당 앨범이 명반으로 평가받게 만들었다. 이후 발매된 그의 2집 [Wrath of the Math]도 DJ 프리미어가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고, 해당 앨범도 큰 호평을 받게 되었다. 비록 그는 이후 인디 활동을 시작하며 주목도를 잃었으나, 'Come Clean' 같은 트랙에서 보여준 DJ 프리미어와의 궁합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할 수 있다.

 

3위 -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 (Royce da 5"9)

Royce da 5"9

DJ 프리미어와의 대표곡: Boom, Hip Hop, Courtesy

함께 작업한 앨범: Rock City, Death Is Certain, Street Hop, Success Is Certain, The Allegory, Prhyme/, Prhyme 2/

에미넴(Eminem)의 동료이자 그와 비견될 만한 엄청난 랩 실력의 소유자, 힙합 슈퍼그룹 슬러터하우스(Slaughterhouse)의 실질적 리더였던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은 커리어 초기부터 DJ 프리미어와 여러 번 콜라보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곡은 그의 1집 [Rock City]의 수록곡이었던 'Boom'으로, 힙합 역사상 최고 중 하나로 평가받는 비트와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의 완벽한 래핑이 결합해 힙합 역사에 남을 만한 명곡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Hip Hop' 등 DJ 프리미어와 양질의 곡들을 만들어내던 그는 2014년 DJ 프리미어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프라임(Prhyme)을 결성, 앨범 [Prhyme]을 발매해 큰 호평을 받으며 뛰어난 앨범이 없다는 비판을 받던 그릐 디스코그래피는 준 명반을 얻게 되었다. 이후 2017년에 [Prhyme 2]를 발매했고 역시 호평을 받았다.


2위 - 구루 (Guru)

Guru

DJ 프리미어와의 대표곡: Mass Appeal, Above The Clouds, Full Clip

함께 작업한 앨범: No More Mr Nice Guy/, Step In The Arena/, Daily Operation/, Hard To Earn/, Moment of Truth/, The Ownerz/, One of the Best Yet/

둘이 갱 스타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둘은 완벽한 케미스트리와 1MC 1DJ 체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었다. 구루 특유의 모노톤 보이스와 DJ 프리미어의 2마디 루프 방식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이를 통해 4장의 명반과 2장의 수작, 그리고 셀 수 없는 명곡들을 만들며 둘은 힙합 역사에 남을 듀오가 되었다. 이후 둘의 분쟁으로 갱 스타는 해체되었고, 구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더 이상 둘의 찰떡궁합은 볼 수 없었을 것 같았지만 구루의 생전 작업물을 통해 발매한 [One of the Best Yet]으로 둘의 여정은 아름답게 끝나게 되었다. R.I.P. Guru..

 

1위 - 나스 (Nas)

Nas

DJ 프리미어와의 대표곡: N.Y. State Of Mind, I Gave You Power, Nas Is Like

함께 작업한 앨범: Illmatic, It Was Written, I Am, Nastradamus, Stillmatic, Magic

사실 DJ 프리미어가 나스의 모든 첫 5개 앨범들에 참여하긴 했어도 둘이 같이 작업한 곡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나스가 이 리스트의 1위가 된 것은 순전히 그 곡들의 퀄리티 덕분이다. [Illmatic]에서 가장 저평가된 트랙들 중 하나인 'Memory Lane', 동부 힙합의 느낌을 가장 멋지게 전달한 'Represent', 역사에 남을 스토리텔링 트랙 'I Gave You Power', 전작에 비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곡 'NY State Of Mind II', 평가가 나쁜 [Nastradamus]에서 몇 안되는 뛰어난 퀄리티의 곡 'Come Get Me', 2000년대에 1990년대의 느낌을 준 '2nd Childhood', 그리고 최근이지만 DJ 프리미어의 죽지 않은 스크래치를 들려준 'Wave Gods' 등 둘이 같이 한 곡들 중에서는 퀄리티가 뒤떨어지는 트랙들이 없고, 대부분 나스의 대표곡 목록에 들어갈 만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트랙은 나스 뿐만 아니라 힙합 역사상 최고의 곡들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한 2곡인데, 바로 뉴욕 거리를 상징하는 트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NY State of Mind', 그리고 힙합 역사상 최고의 비트와 최고의 랩, 최고의 가사가 완벽의 조화를 이룬 명곡 'Nas Is Like'이다. 올해에 나온 DJ 프리미어의 EP에 나스가 참여했는데, 둘의 조합은 별로일 수가 없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