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oyd Banks - The Course of Inevitable 2 (2022) 리뷰
아티스트: Lloyd Banks
앨범 타이틀: The Course of The Inevitable 2
발매 년도: 2022년 7월 15일
레이블: Money by Any Means
장르: 붐뱁, 하드코어 힙합
앨범 길이: 44:42
평점: 7/10
지 유닛(G-Unit) 최고의 리릭시스트로 인정받았던 그였지만, 2010년에 낸 3집 [The Hunger For More 2] 이후로 그는 몇몇 믹스테잎만 내며 음악 활동을 눈에 띄게 줄였었다. 그렇게 대중들에게 점점 잊혀지던 그는 2021년 [The Course of The Inevitable]을 발매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거친 붐뱁 비트 위에서 녹슬지 않은 날카로운 랩을 뱉어내었던 해당 앨범은 그해의 AOTY(Album Of The Year)들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했을 뿐만 아니라, 로이드 뱅크스의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에, 그는 기세를 이어가며 속편인 [The Course of The Inevitable 2]를 발매했다.
일단 이 앨범을 들어보면 로이드 뱅크스의 랩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이 서린 듯한 날카롭고 차가운 목소리로 뱉어내는 랩과 그의 주특기인 워드플레이는 항상 인상깊다. 가끔씩은 기억에 남을 만한 라인들(Sometimes subtraction is the best addition, You think I’m here cuz of talent/It was the repetition)을 뱉어내며 그가 왜 지 유닛 최고의 리릭시스트로 인정받았는지 알게 해준다. 베니 더 부쳐(Benny The Butcher), 콘웨이 더 머신(Conway The Machine), 자다키스(Jadakiss), 토니 야요(Tony Yayo) 등의 게스트들도 대부분 좋은 인상을 남긴다.
카튠 비트즈(Cartune Beatz)가 대부분을 맡은 프로듀싱도 괜찮은 편이다. 전작과 유사하게 어둡고 거친 붐뱁 비트들은 로이드 뱅크스의 랩과 잘 어우러지며 좋은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비트들 중 크게 기억에 남는 비트들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콘웨이 더 머신이 참여해 네오 붐뱁 사운드를 선보인 ‘Menace’를 제외하면 앨범을 듣고 나서 기억에 남는 비트들이 거의 없다. 그리고 앨범의 비트들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자다키스라는 거물이 피처링했음에도 2000년대 클럽튠의 향기가 느껴져 어쩡쩡한 인상을 남기는 ‘Power Steering’이나 2010년대 중반의 메인스트림 랩을 어설프게 따라한듯이 들리는 ‘Fell in Love’는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고 있던 앨범의 걸림돌이 되는 느낌이다. 이 앨범은 로이드 뱅크스의 날카로운 래핑과 어두운 붐뱁 비트들이 좋은 조화를 이루며 리스너들에게 괜찮은 느낌을 주지만, 기억에 남는 비트들의 부재와 몇몇 아쉬운 트랙들의 존재로 완전히 좋은 앨범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하지만 로이드 뱅크스의 건재함을 보여주기에는 이만한 앨범이 없을 것이며, 그의 제2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인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