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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 Starr - No More Mr. Nice Guy (1989) 리뷰

신민트 2022. 8. 15. 15:12
Gang Starr - No More Mr. Nice Guy

아티스트: Gang Starr
앨범 타이틀: No More Mr. Nice Guy
발매 년도: 1989년 4월 22일
장르: 붐뱁, 재즈 힙합
레이블: EMI
앨범 길이: 53:30
평점: 8/10

갱 스타는 1991년에 나온 [Step in the Arena]를 통해 자신들의 작법을 정립하였고, 이후작들을 통해 인지도가 더 높아져 전설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 때문에 그들의 데뷔 앨범인 [No More Mr. Nice Guy]는 흔히 무시되곤 하고, 실제로 이후작들에 비해서는 퀄리티가 낮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이 앨범이 갱 스타의 시작이기도 하고, 퀄리티가 크게 뒤떨어지기도 않기에 이 앨범을 무시하는 것은 갱 스타의 면모를 일부만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일단 이 앨범은 완전한 갱 스타의 앨범이라고 보기 애매한 점이 있는데, 이유는 DJ 프리미어가 프로듀싱하지 않은 트랙들이 몇 곡 있기 때문이다(‘Gusto’, ‘Knowledge’). 그리고 해당 곡들은 DJ 프리미어가 프로듀싱한 것에 비해 믹싱 상태가 좋지 않고, 비트도 개성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져 앨범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DJ 프리미어의 재능은 이 앨범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재즈 샘플을 멋지게 활용한 ‘Jazz Music’(이 곡은 초기 재즈 힙합의 예시 중 하나인 중요한 곡이다), 갱 스타의 첫 싱글이기도 한 ‘Words I Manifest’를 들으면 알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자신만의 개성이 있거나 하진 않으며, 모든 비트가 역대급이지도 않다. 하지만 그가 샘플을 고르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은 이 앨범부터 이미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 구루의 랩은 이 앨범에서는 크게 눈에 띄진 않으나, DJ 프리미어의 비트와의 케미스트리는 이 앨범부터 드러나 있었다.

이 앨범은 이후 이어질 명작 행진들의 전초전과 같은 앨범이다. 당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이후 갱 스타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가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는, 갱 스타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할 만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