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st Contra - Apt 505 (2022) 리뷰
아티스트: Coast Contra
앨범 타이틀: Apt. 505
발매 년도: 2022년 3월 24일
레이블: area51 music (아마도?)
장르: 트랩
평점: 7.25/10
(2022.09.16 - 7/10)
웨스트 코스트의 전설 라스 카스(Ras Kass)의 아들 라스(Ras)와 타즈 오스틴(Taj Austin), 그리고 에릭 자말(Eric Jamal), 리오로즈(RioLoz)로 구성된 이 그룹은 2013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팬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라이브 공연 등을 하기도 하다가 2021년부터 싱글들을 올리기 시작하고, 조회수 574만회를 달성한 'Never Freestyle' 등의 프리스타일 영상들로 더욱 인지도를 높인 그들은 2022년 3월 24일에 그들의 1집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
일단 이 그룹이 고른 비트들은 대부분 2010년대 스타일의 트랩 비트들로, 유명한 프로듀서들로부터 나오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비트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파이(lo-fi)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듯한 'Pimpin Benjamin'이 가장 좋은 감흥을 선사한다. 물론 프로듀서들이 유명 프로듀서들이 아닌 만큼 중간중간에 애매한 비트들도 보이나, 이게 그룹의 첫 앨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하다.
비트들도 어느 정도 괜찮으나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랩이다. 이 그룹의 멤버들은 마치 올드 스쿨 힙합 그룹 같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는데, 이것은 이 앨범이 현대적인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데도 더 파라사이드(The Pharacyde), 소울즈 오브 미스치프(Souls of Mischief) 등의 90년대 힙합 그룹을 연상케 하는 이유이다. 각자 멤버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멤버는 에릭 자말으로, 특유의 높은 텐션의 랩은 뇌리에 깊게 각인된다.
비록 이 앨범에는 중간중간에 비교적 낮은 퀄리티의 트랙들이 있고,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괜찮은 비트들 위에서 올드 스쿨 그룹들을 연상케 하는 케미스트리의 랩을 선보이며 나름 괜찮은 감상을 제공한다. 이 그룹이 열심히 활동을 지속한다면 2020년대 힙합 씬을 이끄는 그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